• 제42회 미술품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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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 086

지우재 之又齋 정수영 鄭遂榮 1743-1831
산중한일 山中閑日
종이에 수묵담채
31.3x21.8cm
액자/추정 KRW 5,000,000-13,000,000

정수영은 조선 후기의 선비화가로, 평생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고 산천을 유람하며 시·서·화에 몰두하였다. 특히 산수화에 뛰어나 다수의 작품을 남겼는데, 그의 산수화는 조선 후기 남종화풍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자유로운 필치와 화면 구성을 통해 독자적인 화격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담묵의 간략한 필선으로 산중의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담아낸 산수화이다.
화면에는 좌우로 암벽과 괴석이 서로 마주 서듯 배치되고, 그 사이로 좁은 공간이 열리면서 시선이 자연스럽게 화면 안쪽으로 이어진다. 바위 아래에는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인물을 크게 강조하기보다 자연의 일부처럼 작게 배치하여 산에 머무는 즐거움과 선비들의 여유로운 정취를 더해준다.
출품작은 간결한 화면 구성과 절제된 필치를 취하면서도 깊이감과 운치를 잃지 않은 정수영 산수화의 세계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