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크게보기 |
數日靜坐溪山之間, 不堪思兄, 沈吟之間, 自然成句, 詩豈云乎哉.
旣形於言, 不敢有隱, 聊以錄呈, 乞賜批評, 且辱和送如何.
며칠 동안 조용히 계산溪山 사이에 있노라니 형님 생각을 견디지 못하여 침음沈吟하다가 우연히 시구를 이루었으니 시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이미 말을 만들었으니 감히 숨길 수 없어 이렇게 적어 보내니 평론해 주고 또 화답도 하여 줌이 어떠하겠습니까.
懷川人作道川人 相望松溪不可親 洞壑風雲雖異趣 喚醒心處意思均
회천 사람이 도천 사람 되었으니, 송계를 바라보며 가까이하지 못하누나.
동학과 풍운은 정취가 다르지만, 마음 각성하는 그 뜻은 같으리라.
道川流入赤江東 德裕溪源千里逢 丹心共逐朝宗去 還恨陰山隔不通
도천은 흘러 적벽강 동쪽으로 들어가니, 덕유산 시냇물 천 리에 만났구나.
단심은 함께 바다를 향해 가려는데, 음산이 막혀 가지 못함 한이로세.
淨對丹崖到日昏 寒聲淅瀝繞孤村 無端忽憶松溪友 恭敬溫文靜裏敦
조용히 산벼랑 대하며 날을 보내니, 시원한 물소리 마을을 감돌았네
무단히 송계 형님 생각이 나니, 공경하고 온화함 고요한 속에 돈독하리라.
『송자대전宋子大全』 권2, 시詩에 「음정송계도형명보吟呈松溪道兄明甫」로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