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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別鄕廬四載廻 蜘蟵網戶逕莓苔
緣階已長千竿竹 傍檻初開五朶梅
野老聚驚新鬢雪 林僧留認舊心灰
鳴珂却憶東華路 坐對雲山只自咍
고향집을 떠난 지 사 년 만에 돌아오니,
집에는 거미줄이 드리우고 길엔 이끼가 무성하구나.
섬돌을 따라서는 어느새 대나무가 천 그루나 자랐고,
난간 곁에는 매화 다섯 송이가 막 피어 있네.
시골 노인들은 내 새하얀 귀밑머리를 보고 놀라고,
산중의 중은 재가 된 듯한 내 마음을 알아보려 하네.
말방울 울리며 다니던 동화의 벼슬길을 도리어 떠올리지만,
구름 낀 산을 마주하고 앉아 그저 스스로 웃을 뿐이네.
『동악선생집東岳先生集』 권13 습유록拾遺錄에 「귀면양고서歸沔陽故墅」로 수록